요즘 하루에 두개씩도 먹는 그릭모모
그릭 요거트의 그릭 + 복숭아를 뜻하는 일본어 모모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복숭아와 그릭 요거트의 실패할 수 없는 조합이에요!
준비물은 간단 (한 듯하지만 그릭 요거트를 손수 만든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저처럼요)
복숭아, 그릭 요거트 / 꿀, 그래놀라는 선택 사항이에요
미국 사람들은 대체 과일을 어디서 사먹나 했더니,
코스트코에 다 있더군요
10리 밖에서도 코를 간지럽히는 복숭아 향기에 끌려서
한 박스 사왔어요
복숭아 향이 이렇게나 달큰한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요?
꼭지 부분을 조금 잘라내고
칼 또는 숟가락으로 씨 부분을 도려내요
말랑한 복숭아는 슥 갖다대기만 해도 쉽게 빠지네요
딱딱한 복숭아는 좀 힘들겠어요...
하지만 전 다행히도 물복파
동그랗게 파인 복숭아 안을 그릭 요거트로 채워줄거에요
저 그릭 요거트가 말이죠
장장 3일동안 제 마음을 애태운 값진 결과물이란 말이에요
그건 조만간 글을 올려볼게요
꾸덕함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어요
시판 그릭 요거트 사용하셔도 전혀 상관없어요
다만 묽은 제형일 경우 복숭아를 뒤집었을 때
요거트가 흘러나와서 예쁘지 않을 수는 있어요
꾸덕꾸덕한 그릭 요거트를 가득 채워주세요
끓는 물에 15초정도 복숭아를 담갔다가
바로 찬물에 넣으면 껍질이 잘 까진다고 하더라구요
전 안했어요
아기 엉덩이 다루듯이 조심스레 잡고
과도로 살살 벗겨냈어요
역시나 딱복은 힘들겠군요...
껍질을 벗겨낸 복숭아는
냉동실에 잠시 두어 차갑게 해주고
그동안 접시에 그래놀라를 깔아줘요
다들 그래놀라를 깔지만
사실 전 뮤즐리를 깔았어요
뮤즐리는 곡물을 익히지 않은 거고
그래놀라는 곡물에 감미료와 오일을 첨가하여 구운 거에요
차가워진 복숭아를 꺼내
가운데에 살포시 안착시키고
꿀을 뿌려주면
그릭모모 완성이에요
참 쉽죠?
과도로 잘라낸 단면, 예쁘죠?
묽은 제형의 요거트를 사용하면 주르륵 흘러나와서
이런 깔끔한 모양이 안 나와요
왠지 할 일이 많아 보이지만,
한번 해보고 나면 그 뒤로는
눈 뜨고 뚝딱뚝딱 냠냠이에요
복숭아 철에만 먹을 수 있는 귀엽고 예쁘고 맛있는 그릭모모
한번 만들어 보세요!
'미국 살지윤 > 미국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기견을 입양하다 [2] - 불안함. 나 잘한거 맞지? (10) | 2021.10.11 |
---|---|
유기견을 입양하다 [1] - 운명일까? (4) | 2021.09.25 |
2021년 8월 24일 화요일 - 미국 은행 계좌 열기, 번역 일 구하기 (2) | 2021.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