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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살지윤/미국 일상

2021년 8월 24일 화요일 - 미국 은행 계좌 열기, 번역 일 구하기

미국에 다시 돌아온지도 벌써 세달이 다 되어 가네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가요...!

 

요즘은 소일거리로 번역 일감을 찾고 있어요

이전에 지원해놨던 곳에서 연락이 와서 이력서를 보내달라고 하더라구요

부랴부랴 번역 분야에 맞춰서 이력서를 수정하고 보냈어요

 

그리고 저녁쯤,

생각보다 빨리 답장이 왔어요

샘플을 보낼테니 번역을 해서 다시 보내라구요

그 샘플이 생각보다 새롭고 흥미로웠어요

 

게임 관련 회사다 보니

게임 스킬 이름, 아이템 이름 등 게임 전문 용어들이

샘플에 포함되어 있었거든요

게임했던 경험이 이렇게도 도움이 될 수 있네요...?

그런 의미로 모바일 뱅뱅 두시간하고 왔어요

분명 공부 차원이었습니다.

 

오후엔 은행에 다녀왔어요

다른 사람들은 미국 땅을 밟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이라지만,

저는 세 달 째가 되어서야 드디어 계좌를 열고 왔네요

 

저는 현재 F-1 학생 비자로 미국에 거주 중이고

어제는 신청한지 두달 만에 OPT를 승인 받았어요!

이제는 EAD 실물 카드 기다리고 있어요

(카드를 받는다 한들... 쓸 데가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아무튼 학생 신분으로 계좌를 열러

Bank of America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다녀왔어요 (이하 뱅오아)

 

 

사실 오늘은 Debit 카드 만들러 간거지,

크레딧 카드는 생각도 안했는데 하루만에 둘 다 만들고 왔어요!

확실히 다른 은행들보다 뱅오아가 신용 카드를 쉽게 만들어 준다는게 맞나봐요

(물론 실물 카드를 받을 때까지 방심은 금물이에요)

 

아 참,

저는 원래 뱅오아에 계좌 기록이 있었기 때문에

크레딧 카드도 바로 만들 수 있었던 거에요

혹시나 뱅오아 처음 방문하셔서 처음 계좌를 만드시는 거라면

아마 당일에 신용 카드 발급은 어려우실 거에요

 

제가 학생 신분으로 계좌를 열고 Debit 카드에 크레딧 카드까지 만드는데

필요했던 서류 및 준비물은 여권 이 전부였어요

당연히 I-20도 확인하겠지 싶어서 가져갔더니 안 보더라구요...?

원래 계좌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고

담당자에 따라 철저히 확인할 수도 있으니 챙겨가는걸 추천드려요!

(학생 비자이신 분들 다 아시잖아요...? I-20는 곧 여권과도 같은 내 신분증이란 것을...)

 

그렇게 부담스러웠던 은행 업무를 해결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스타벅스에 들렀어요

왠지 달달한게 당기더라구요

왜 그런 날 있잖아요 '와 진짜 달다'라고 느낄만큼 단 게 먹고 싶은 날!

 

 

아니 근데 이게 무슨 일...?

저기요 지금 8월인데요...?

정말 이 나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까지 가을에 집착하는 걸까요

Thanksgiving에 Halloween까지 있어서 그런가

오늘 날씨도 36도까지 올라서 아직 후덥지근한 한여름인데

스타벅스는 이렇게 부지런히도 가을 맞이를 준비중이네요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사실 제가 미국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는,

사소하게 여겨질 수 있는 일도 특별하게 여기고 그걸 즐기는 문화때문이에요

한여름에도 벌써 호박을 꺼내 가을을 준비하고

할로윈이 채 끝나기도 전에 트리 장식을 꺼내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거든요

 

작년에 pumpkin carving한 게 몇 달 전 같은데

벌써 올해 할로윈이 한두달 앞으로 다가왔어요

참 시간 빠르네요...

오늘 글은 수미상관 스타일로,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에 대해 얘기하며 마무리를 할게요 :)